한남동 대통령 관저 ‘수조’ 논란, 개 수영장 의혹부터 캣타워 해명까지

 

“대통령 관저에 이렇게 큰 수조가 있다고? 개 수영장 아니냐?” 최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원에 설치된 대형 수조 시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수조의 규모와 깊이를 문제 삼으며 ‘국고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외빈 접대용 조경 수경 시스템”이라며 강력 반박 중입니다. 이 논란은 과거 관저 수돗물 과다 사용 의혹, ‘캣타워’ 설치 논란까지 다시 소환하며 관저 예산과 투명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해당 수조의 설치 배경, 여야 공방, 해명 자료, 그리고 과거 논란까지 4개의 섹션으로 나눠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1. ‘개 수영장’ 의혹, 어디서 시작됐나?
• 2. 더불어민주당의 국고 횡령 주장과 감사 청구
• 3.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조경 수경 시스템 해명
• 4. 과거 수돗물·캣타워 논란 재조명과 투명성 과제

 

1. ‘개 수영장’ 의혹, 어디서 시작됐나?

 

지난 6월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원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촉발했습니다.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대형 수조가 중정(中庭)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깊이가 60cm 이상으로 보여 일반적인 조경용 어항과는 크기에서 차이가 컸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댕댕이 수영장 같다”며 ‘개 수영장’ 의혹을 제기했고, 사진은 순식간에 확산되었습니다.

 

관저 측은 “이 수조는 수생식물과 소형 어류를 위한 조경 시설”이라고 해명했지만, 설치 비용과 관리 방식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의구심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조경용 수경 시설이라면 여과·순환장치와 물 온도 조절 장치가 필수”라며 상세 설계 도면 공개를 요청했고, 여론은 더욱 분분해졌습니다. 이 무렵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관저 내 특혜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가세하면서 논란은 정치 이슈로 전이되었습니다.

 

사건 초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 관저 수조 설치 비용과 설계도를 공개하라”는 청원이 수천 명의 동의를 얻었고, 언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작은 해프닝이 공적 예산과 특권 논란으로 확대된 배경에는 ‘투명성의 빈틈’을 메워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깔려 있었습니다.

 

2. 더불어민주당의 국고 횡령 주장과 감사 청구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수조의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국고에서 지출되었을 것으로 보고 ‘국고 횡령’ 의혹을 공식 제기했습니다. 한 국회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조 설치 비용이 최소 천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관저 예산이 적절히 사용되었는지 감사원 조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죠.

 

민주당은 수조 설치 전후 예산 집행 명세, 설계 도면, 납품 업체 계약서, 유지 관리 비용 지출 내역 등의 문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수조가 단순 조경용이라면 왜 이처럼 깊고 넓게 설계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사적 용도로 전락했다면 명백한 국고 유용 행위”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관저 내 다른 시설(캣타워, 수돗물 과다 사용)까지 전방위적으로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야당 측은 “한 건의 의혹에서 끝나지 않고 관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안을 두고 국회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진상 확인 요구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감사원이 실제 감사를 개시할 경우, 관저 예산 운영방식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가 공개되어 논란 해소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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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조경 수경 시스템 해명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수조는 외빈 접견 시 경관 효과와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수경 시설”이라고 맞섰습니다. 전 측 관계자는 “관저 정원 조경을 담당하는 전문 업체에 의해 설계·시공된 친환경 시스템으로, 여과·순환·수질 관리 장치가 구비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온 자동 조절 시스템 ▲자연친화적 여과 장치 ▲수생식물과 어류를 공존시키는 생태학적 설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치 비용은 조경 예산 항목에 포함되어 집행됐다는 해명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수돗물 과다 사용 논란 때도 수질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였듯, 이번에도 물 사용량과 수질 검사 성적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측 자료에 따르면, 수조 설치 비용은 약 1천5백만 원, 여과·순환 장치 유지비용은 연간 200만 원 수준이며, 운영 인력은 관저 정원 관리 팀이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적 용도로 전용된 적 없으며, 외빈 접견 시 5분 내외의 짧은 친교 시간에만 사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수돗물 과다 사용 논란에서는 “관저 내 조경용 분수대, 식수 시설, 위생 설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일반 가정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해명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논리로 일관하고 있어 진위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4. 과거 수돗물·캣타워 논란 재조명과 투명성 과제

이번 수조 논란은 과거 대통령 관저에서 제기됐던 두 가지 이슈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첫째는 관저 내 수돗물 과다 사용입니다. 2023년 특정 언론은 월평균 사용량이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의 30배에 이른다고 보도했죠. 관저 측은 “인원 수, 방문 인원, 수경·분수·정원 관리 설비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 사용량”이라고 해명했고, 수도사업공사 측도 “관저 용도에 따른 특수 사용량”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둘째는 ‘캣타워’ 설치 논란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저 실내·외에 캣타워와 고양이 전용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이야기가 퍼졌죠. 민주당은 “캣타워 설치비용이 국고로 결제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관저 측은 “가구 구매부터 먹이·모래까지 모두 사비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영수증을 공개하며 증빙했지만, 여전히 “증빙된 내역 외에는 어떻게 관리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관저 내 작은 시설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결국 ‘투명성 부재’에 있습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세 자료와 절차 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소한 의혹도 큰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이번 수조 이슈를 계기로 관저 예산 운영 기준과 집행 절차, 외부 감사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감사원 감사 개시 여부,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가능성, 관저 운영 매뉴얼 개정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합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의혹 해소가 이뤄진다면 국민 신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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