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1. 22:04ㆍ형형준준
‘지붕킥’ 황정음은 어디로… 43억 횡령과 암호화폐, 징역 3년 구형의 전말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가끔 TV를 보다가 ‘아, 저 배우 정말 좋아했는데’ 하고 떠올리게 되는 얼굴들이 있잖아요.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줬던 배우들 말이에요. 혹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발랄한 황정음,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사랑스러운 김혜진을 기억하시나요?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녀가, 오늘 조금은 무겁고 충격적인 소식으로 우리 앞에 섰습니다.
바로 배우 황정음 씨가 43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는 소식인데요.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이 이야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때 ‘로코 퀸’으로 불리며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그녀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건지, 오늘 저와 함께 차근차근 그 전말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 속에는 화려한 연예인의 삶 이면에 가려진, 우리 시대의 씁쓸한 단면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충격적인 43억 횡령, 사건의 재구성
먼저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짚어봐야겠죠. 지난 8월 21일, 제주지방법원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즉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황정음 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어요. 이 자리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황정음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직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는 것만으로도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은 이렇습니다. 황정음 씨는 자신이 지분 100%를 소유한 기획사의 대표로서, 회사 명의를 이용해 자금을 움직였습니다. 시작은 2022년 7월경, 회사 이름으로 8억 원을 대출받은 뒤, 회사 계좌에 있던 7억 원을 ‘가지급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개인 계좌로 옮겼다고 해요. 그리고 이 돈은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해 10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총 13차례에 걸쳐 무려 43억 6천만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내었고, 그중 42억 원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금액이죠.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그것도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에게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내 회사 돈인데 괜찮지 않을까?’ 가장 흔한, 그러나 치명적인 착각
아마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이런 의문을 가졌을 거예요. ‘어차피 황정음이 100% 지분을 가진 자기 회사인데, 거기 있는 돈 좀 쓴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 하고 말이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이고, 실제로 많은 1인 기업 대표님들이 하는 가장 위험한 착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져요. 법률상 ‘개인’과 ‘법인(회사)’은 완전히 별개의 인격체로 취급됩니다. 즉, 내가 세운 회사라 할지라도 회사의 재산은 엄연히 나의 개인 재산과는 분리된 ‘법인의 재산’이라는 뜻이죠. 따라서 대표이사가 정해진 절차나 목적 없이 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횡령’에 해당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등장한 ‘가지급금’이라는 용어가 바로 이 함정의 핵심입니다. 가지급금은 원래 출장비나 경조사비처럼 용도가 불분명한 현금 지출을 임시로 처리하는 회계 계정인데요, 이를 악용해 대표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 가는 형태로 자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정음 씨의 경우에도 이 가지급금 명목을 이용해 회삿돈을 개인의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사용했기 때문에, ‘내 회사 돈’이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고 무거운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모두를 집어삼킨 ‘암호화폐’라는 신기루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런 무리한 선택을 했을까요?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 목적지는 바로 ‘암호화폐 투자’였습니다. 2021년과 2022년은 그야말로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시기였죠. ‘누가 코인으로 몇십억을 벌었다더라’, ‘자고 일어나니 자산이 두 배가 됐다’는 식의 성공 신화가 연일 미디어를 장식했고, 평범한 직장인부터 학생, 심지어는 연예인들까지 너도나도 이 투자 열풍에 뛰어들었습니다.
어쩌면 황정음 씨 역시 더 큰 부를 향한 유혹, 혹은 주변의 성공 사례에 대한 조급함에 휩싸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죠. 화려한 불꽃처럼 타오르던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하락을 맞았고, ‘일확천금’의 꿈을 좇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번 사건은 성공한 연예인조차 한탕주의의 늪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씁쓸한 예시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이번 한 번만’ 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의 명예와 경력까지 모두 집어삼키는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경고하는 듯합니다.

뒤늦은 후회와 변제, 그리고 남은 과제
물론 황정음 씨 측도 잘못을 뉘우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에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회사에서 빼내 쓴 43억 원 전액을 다시 회사 계좌로 입금하며 변제를 완료했다고 합니다.
법조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횡령과 같은 경제 범죄에서 ‘피해 회복’, 즉 빼돌린 돈을 모두 갚았는지 여부를 매우 중요한 양형 요소로 봅니다. 피해를 모두 변제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황정음 씨 측이 서둘러 거액을 모두 변제한 것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법적 대응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돈을 모두 갚았다고 해서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사회적 신뢰는 무너졌고, 법의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녀의 최종 운명은 오는 9월에 열릴 선고 공판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과연 재판부는 그녀의 뒤늦은 후회와 피해 복구 노력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그리고 대중은 과연 그녀를 다시 스크린에서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을까요?
한때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던 배우가 법정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픈 일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법인’과 ‘개인’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사회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원칙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부디 공정한 재판을 통해 합당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며, 황정음 씨 개인에게도 자신의 과오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님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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